에리카 I 플라워 케이크 디자이너

1년에 한번은 공식적으로 내가 주인공이라 말할 수 있는 날이 있다. 바로 내가 태어난 생일이다. 아주 어린 날의 생일을 어렴풋이 기억한다. 아버지의 모습이 거인처럼 보일 정도로 내가 아주 조그맣던 어린 시절, 생일날이면 아버지는 퇴근길에 케이크를 하나 들고 오셨다. 그러고는 가족 모두를 앉혀 놓고 박스안의 케이크를 꺼낸 뒤 초에 불을 붙이고 나를 향해 해맑은 얼굴들로 박수를 치며 노래했다. 나는 케이크도 좋았지만 퍼포먼스에 현혹되었었다. 마지막으로 소원을 기도하고 불을 끄는 것 까지, 순수한 어린 아이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퍼포먼스가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면 내가 만들었던 이머시브형 공연 연출에 이러한 퍼포먼스는 좋은 자양분이 되었던 것 같다. 요즈음에는 케이크를 살 수 있는 곳이 쉽고, 종류 또한 다양하지만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케이크는 가격대가 물가 대비 높았고, 디저트로 먹던 문화도 아니었기에 먹을 수 있는 날은 일 년에 몇 번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케이크가 내게는 귀했고, 오래 먹고 싶어 아껴두었다가 형이 몰래 먹어 이판사판으로 치고 박고 싸우다가 아버지가 다시는 케이크를 사오는 일은 없을 거라며 꾸중을 듣기도 했었다. 그 때 내가 기억하는 케이크는 하얀 생크림에 먹어도 되는 건지 먹으면 안 되는 건지 모를 꽃 장식을 얹힌 케이크였다. 동네 베이커리에서 팔던 버터 케이크였는데, 장미나 꽃 장식을 위에 올린 정겨운 비주얼이었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어떤 모습인지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게 될 인물은 버터플라워케이크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에리카이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녀의 케이크를 보고 있자면 그동안 얼마나 다양한 케이크의 변화와 발전이 있었을지 추측하게 한다. 요즘은 당이 떨어진다 싶으면 너무나 쉽게 주변의 커피숍에서 조각으로 사먹을 수도 있고, 홀 케이크 한판을 사는 것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부유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있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혹은 이벤트 행사가 있을 때엔 조금 더 특별한 케이크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에리카의 케이크는 그러한 니즈에 충분히 충족이 될 수 있는 케이크라 예를 들 수 있다.   - 에디터 몽키 (Editor Monkey)




E. 어떻게 미국에서 케이크를 만들고 판매하게 되셨나요?

저는 어린 시절은 한국에서 보냈고, 성인이 되면서 미국으로 이주하여 오랫동안 살고 있어요.  한국인은 특히 손기술과 집중력, 장인정신이 평균적으로 뛰어난 편이에요. 그래서 맨하탄에서 네일아트나 헤어, 수선, 혹은 무언가를 만드는 일 등에 주목받은 사례가 많아요. 무용 일을 하고 있던 중 우연히 버터 플라워 케이크를 알게 되었는데, 그냥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우선 재미있을 것 같았고, 꽃도 좋아하고 케이크도 좋아했으니까요. 더구나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케이크가 더 대중적이에요. 케이크를 꺼내야하는 일이 한국보다 많죠. 각종 파티도 많고, 이벤트나 다양한 상황, 심지어 친구 집에 저녘 초대를 받을 때에도 케이크를 사 가죠. 이 나라에서는 식후에 디저트를 먹는 문화가 아주 오래 전부터 자리 잡혀 있었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 곳의 케이크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제가 한국에서 먹던 케이크에 비해 너무 달고 진했거든요. 케이크의 모양도 무척 투박했어요. 제가 먹었던 케이크의 특별함이 너무 일상화 되어 버린 듯한 비주얼이었어요. 그래서 한국행 비행기를 끊고 버터크림 플라워 케이크를 배웠어요. 상당히 정교한 작업이기에 몰입도가 중요했죠. 더구나 요즈음 한국에서는 예쁘기만 하고 맛이 없는 케이크에 대해서 소비자가 냉정하고 솔직하기 때문에 맛과 디자인 모두에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렇게 케이크 만드는 기술을 습득하고 오랜 연습과 실험을 지나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하나씩 판매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영업으로 이어나갔죠. 제가 다른 케이크와 차별화하려는 포인트는 정교함과 단아함, 볼수록 느끼게 되는 화려함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요. 그런 저의 케이크가 현지 비 동양인에게 유니크하게 느껴진다는 피드백과 함께 판매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뿌듯하고 어깨가 무거워요.





E. 다른 일을 하다가 케이크를 만드는 일로 직업 전환을 했다고 들었는데,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에 하던 일이 그립거나 후회는 없으신가요?

이전에는 무용학교에서 근무했었어요. 학교라면 학교이고, 회사라면 회사라 할 수 있죠. 아무튼 학교라는 곳은 다양한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에요. 그에 비해 케이크를 만드는 일은 현재까지는 혼자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온도차가 있죠. 혼자 고요히 작업을 하다보면 이전의 삶이 스쳐 지나갈 때가 많아요. 당시에는 치열하고 분주하며, 시도 때도 없이 사건 사고가 생기고 수습하는 일에 진땀을 많이 흘렸었는데, 그렇게 사람들과의 부딪치는 상황들을 그리워하는 저를 종종 발견하곤 하죠.


 물론 다시 학교로 돌아가라고 하면 못할 것 같은데, 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특히나 꿈을 가지고 학교를 찾아오는 어린 친구들의 밝은 에너지들이 그리워요. 지금은 어떠한 상황이던 혼자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 해야하다보니 아무래도 차이가 있죠. 직업을 전환한 것에는 드라마틱한 이유라기보다 스스로 할 만큼 했다고 느끼기도 했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이기도 했어요. 해외로 이주하여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찾아오는 시기가 있어요. 오랜 시간동안 긴장감의 상태로 곤두서있는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거든요. 어딘가 불안함도 항상 있고요. 회사의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불만하기보다 그래도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버텼구나 하며 사는 게 보통의 이주민들의 일상이니까요. 

 

그런 시간 중에 어느 한 계기로 내려놓고 내 삶을 살아야겠다는 선택의 용기를 냈어요. 저를 바라봐주는 남편 덕분에 보지 못했던 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고요. 더 늦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조금만 더 버티면 한층 더 올라갈 것만 같고, 업계로의 성장이 다가올 것 같은 끝없는 나아감을 중단하게 되었죠.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즐겁고 좋아요.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E. 삶의 터전을 뉴욕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현재도 뉴욕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운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은지 궁금합니다.

전공으로 한국무용을 했었는데 분야 특성상 어렸을 때부터 해외 공연의 기회가 많았어요.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면서 저도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죠. 더구나 미국에서의 삶은 오랜 시간 저의 꿈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미국으로 왔죠. 처음에는 샌디에이고에서 지냈어요. 그 곳에서는 영어공부만 했어요. 그렇게 고립되어 살다 보니 저는 도시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세계의 심장부인 뉴욕으로 이주하게 되었어요. 항상 뜨겁고 분주하며,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 이 도시가 무척 좋았어요. 뉴욕이라는 곳은 마치 전 세계의 수도이자 트랜드의 정중앙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죠. 그 중심 안에 제가 있다는 것이 무척 상징적이고, 멋지게 느껴졌어요. 가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는데, 막상 한국에 가면 빨리 뉴욕으로 돌아오고 싶어요. 어느새 저의 터전과 고향이 된 것 같아요. 아마 한국에서는 못 살 것 같아요.




E. 어떤 부분이 한국의 삶에 비해 좋거나 아쉬운 지 궁금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방식이나 사람들의 친숙함이 좋아요.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죠. 그리고 뉴욕은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걷다 보면 공원도 있고, 혹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파악하게 되요. 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며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쉽죠.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환경도 좋아서 다양한 애견 문화도 있어요. 그런 것도 하나의 볼거리죠. 아마 이 모든 게 맨하탄의 매력이겠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만큼 제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한국은 이 곳에 비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먹고 즐기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이니까요.





E. 한국은 디저트, 케이크 문화의 국가가 아니었는데, 그런 한국에서 케이크를 배워 미국에서 제작, 판매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한국의 디저트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국에서의 시선과 환경, 미래가 궁금합니다.

제가 거주하는 국가가 프랑스였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수 있어요. 물론 프랑스에서도 성공했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미국이라는 곳이기에 더욱 쉽게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맨하탄에 있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는 장사가 무척 잘 돼요. 미국인들이 한국의 베이커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힌트를 발견했죠. 또한 케이팝이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한국인이 만드는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커진 것도 한몫해요. 호기심으로 선택했던 한국의 콘텐츠나 제품들이 그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주었던 것 같아요. 한국의 음식, 바비큐(삼겹살 등)나, 콘텐츠, 노래방 문화 등을 경험했을 때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이죠.

 

따라서 본 흐름에 대입하여 미국의 케이크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전통이 있는 부분이 있지만,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차별화된 저만의 특별한 케이크를 제안할 수 있었어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이들도 좋아한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전략 포인트죠. 그만큼 열린 시대이기도 하고 한국인이 일종의 검증 같은 역할이 되기도 하고요.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존중받고 무언가를 만들거나 제안할 때 관심 있게 들여다 봐준다는 것은 사실 기적 같은 일이기도 해요.   





E.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첫 번째는 센트럴 파크에요. 언제 가도 기분이 좋죠. 적절하게 도시를 벗어나고, 적절하게 도시의 일부이기도 하죠. 저는 그 곳에서 마라톤을 오래 했어요. 센트럴 파크란 저에게 살아있음을 느끼는 곳이기도 해요. 생기와 의지를 되찾고 제 삶에 힘을 싣는 계기를 만드는 곳이죠. 또 다른 곳은 브라이언트 파크에요. 센트럴 파크만큼 크지는 않지만 나름 편안함이 있는 뉴욕스러운 공원이에요. 브라이언트 파크에서는 여름마다 댄스 페스티벌을 열어요. 야외무대인데 여름에 잔디 위에서 춤이나 공연을 보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그런 문화적 휴식공간이 있다는 게 좋았어요.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웃고 즐기며 누리고 있는 시간들이 좋은 추억으로 많이 남아 있어요.





E. 뉴욕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거죠. 한국에서는 거의 한국인이지만 여기는 세계적인 인종이 모이죠. 그리고 이 곳에서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요. 직업의 귀천 없이 모두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죠. 그러한 모습이 ‘선진국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요. 또한 부지런하면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먹고사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나라이기도 하죠. 보기에는 한국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한국보다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일에 갖는 자부심은 자신감을 만들고, 그러한 모습들이 무척 강렬하고 뜨겁게 만들어요. 저에게도 영향을 주어요. 삶에 있어 어떠한 태도로 나아가야 하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큼직한 지 되새기게 되죠. 그래서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모두 존중하고 질문하는 문화가 있는데, 그러한 환경이 뉴욕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르신들도 같은 시간을 겪었고, 알기 때문에 존중하고 이해해주며 긴 대화가 일어나기도 하죠. 한국에서 이슈로 떠오르는 꼰대나 갑질, 어린 친구들과 기성세대의 갈등을 상상해보자면 이 곳은 모두가 평등한 친구처럼 느껴지죠. 모르는 건 서로 질문하고, 소통하면서요.





E. 뉴욕을 오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으신지.

아무래도 뉴욕은 뉴요커가 되어보는 체험을 하는 것이 가장 뉴욕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뉴요커처럼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커피를 들고, 편한 신발에 그럴싸한 재킷을 입고 길거리를 걷는 일이기도 하고, 그러다가 공원이 나오면 잠시 앉아서 쉬기도 하고요. 갤러리나 전시회가 보이면 들어가서 훑어보는 센스도 좋고요. 마치 뉴욕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말이죠. 

 

뉴욕은 바쁨과 여유가 공존해요. 묘하게 한 도시 안에 두 가지의 기류가 함께 있죠.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서 뉴요커들은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는데, 여행자라면 자신이 선택할 수 있어요. 바쁜 뉴요커가 될 수도 있고, 아주 여유롭고 평화로운 뉴요커가 될 수도 있죠. 검색만 잘하면 행사나 볼거리도 많이 있어요. 코로나 시즌 이후로 많이 폐쇄되긴 했지만 차츰 생기를 찾아가면서 오히려 새로운 볼거리나 이색적인 젊은 문화도 엿볼 수 있죠. 

 

추가적으로 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면 제가 어릴 때와 다르게 한국 프렌차이즈나 한국 레스토랑, 한국의 무언가도 많이 마주할 수 있어요. 멋진 한국인이라는 자긍심도 함께 얻어가길 바래요. 기회가 닿는 다면 제가 했던 센트럴 파크에서의 마라톤도 추천해요. 관광과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참여를 해보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미국 친구도 사귀고, 미국 문화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요. 타지에서 자신과의 싸움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고요.

 

 추가적으로 택시는 조심하세요. 우버나 택시 같은 회사가 명확한 차가 아닌 크고 검으면서,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친절한 척하며 다가오는 차량들은 강하게 거부하셔야 해요. 바가지요금을 낼 수 있어요. 만약 어쩔 수 없이 탑승 하셨고, 터무니 없는 요금을 요구한다면 현금이 없다고 하시고, 주변 호텔에 내리겠다고 하시고 호텔 가드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영수증 챙기는 일은 필수. (개인 의견입니다.)





E. 뉴욕에서 에리카님이 추천하는 레스토랑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Casa Dani> 라는 스페인 음식점을 추천해요. 사실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어서 레스토랑들을 잘 모르기는 하는데, 한국에서 지인이 오면 항상 이 곳을 가요.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하고, 음식도 제 입맛에 맞아요. 특히 빠에야가 맛있어요. 한국의 스페인 음식점에서는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맛이에요. 물론 스페인 현지와는 또 다르겠지만, 미국인 입맛에 맞춘 스페인 빠에야를 추천합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레드와인도 괜찮은 품종이 꽤 있고요. 토마토 타르타르도 맛있어요. 전반적으로 실망 했던 메뉴는 없어서 무엇을 시켜도 기본 이상은 될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또한 레스토랑의 위치도 좋아서, 찾아오기가 편해요. 큰 건물 안에 있는데, 건물 안에 다양한 구경거리고 있고요. 걸어서 5분 거리에 핫한 관관명소 Vessel (20 Hudson Yards, New York 10001, 현재는 일시영업중지 상태) 도 있고 쇼핑몰도 크게 있으니 겸사겸사 둘러보기 좋아요. 예약을 하면 좋은데, 웹 사이트에 방문하면 예약할 수 있어요.


주소 : 448W. 33rd St Newyork, NY (212)758-035.

영업시간 : Sunday- Thursday : 5pm-10pm / Friday & Saturday : 5pm –11 pm

웹사이트 : https://www.casadanirestaurant.com (QR Code)/ @casadani_nyc (Intargram)


<Jacobs Peakle> 이라는 브런치 레스토랑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해요. 이미 알려진 바가 많아 유명한 곳인데, 아직 한국인들은 많지 않더라고요. 진정한 미국의 느낌을 받고 싶다면, ‘Jacobs Peakle Brunch’를 추천해요. 저는 사실 이 곳에 오면 아침부터 맥주나 칵테일을 마셔요.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죠. 일단 음식이 맛있어요. 특히 ‘Jacobs peakle’는 미국의 문화를 느끼기 좋아요. 양도 푸짐하고, 보고 먹는 순간 그냥 미국이라는 느낌을 확 받을 거에요. 미국의 브런치가 밍밍하거나 소금 느낌의 짠맛으로 입맛에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곳은 제 입맛에 딱 맞아요. 아마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을 거에요. 한국 갔을 때, 브런치 레스토랑들을 방문했었는데, 가격과 양에서 실망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제가 미국인이 다되었구나 느끼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메뉴를 시킬 때, 샌드위치와 버거가 한국의 샌드위치나 버거와 달라요. 치킨이 들어간 것을 샌드위치라 하고, 고기가 들어간 것을 버거라고 하는 문화가 있어요. 한국의 샌드위치 모양과 다르게 플래터처럼 나와요. 이 곳에서는 치킨 샌드위치를 추천해요. 식전에 나오는 스프도 미국스러운 스프인데 나름 맛있어요. 코울슬로 같은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무척 맛있어요. 

 

왜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는지 아마 공감할거에요. 그리고 칵테일 중에 ‘Bloody B.L.T.’를 꼭 마셔보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인데 부드럽기도 하고, 마시는 기분이 좋기도 해요. 아르바이트로 바에서 일했을 때, 제가 가장 잘 만들었던 칵테일이었죠. 오전 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홀과 테라스에 빈자리가 꽤 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테이블보다 바에 앉아서 먹을 것을 추천해요. 바텐더와 인사도 하고, 바에 앉아서 먹는 맛이 일품이죠. 먹고 알딸딸한 상태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센트럴 파크에요. 오전 10시에 브런치를 먹었다면 오후 12-1시 사이의 가장 뜨거운 센트럴 파크를 누릴 수 있죠. 잠시 누워서 쉬다 가면 평화 그 자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루틴이죠. 말하면서도 너무 좋네요.


주소 : 509 Amsterdam Ave, New York, NY 10024, (212)470-5566.

영업시간 : Monday – Friday 10am – 12am / Saturday – Sunday 9am – 12am

웹사이트 : https://www.jacobspickles.com (QR Code)




E.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잘 버티고 살아야죠. 코리안 플라워 케이크를 현지에서 많이 알리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의미 있고 즐거운 날 제가 만든 케이크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행복이 되는 케이크를 만들다가 기회와 여유가 된다면 교육프로그램으로 버터 플라워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만의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긍정적인 무언가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Peorycake(Erika lee Designer). Peory L’atelier Cake (Buttercream Flowers NY/NJ)

Instargram ID : @peorycake / - Website : linktr.ee/peorycake



해당 인터뷰는 BUTTON UP MAGAZINE 의 첫번째 주제인 '순수함' 에 대한 인터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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